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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선·간편식 강화

입력 | 2018-12-27 15:07:00

‘매출 효자’ 신선∙간편식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내년 대부분 점포 식품 비중 30%→45%로 확대




홈플러스는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 익스프레스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재편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틀을 과감히 깬 포맷으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신선식품, 간편식 등 슈퍼마켓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식품 구색은 크게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구매가 적은 비식품은 줄인다. 전체 진열 면적도 일부 축소해 이를 고객 동선을 넓히는 데 써 쇼핑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 이유는 온라인 성장 가운데서도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신선식품 및 간편식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신선식품은 가공식품과 달리 오래 저장이 어려워 소포장 단위 구매가 많고, 간편식 역시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슈퍼마켓을 통한 구매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8월 개보수(리뉴얼)해 시범 운영한 익스프레스 옥수점의 경우, 9~11월 3개월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고, 특히 과일 70%, 축산과 간편식은 각 50% 이상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방문객수도 15%가량 신장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27일 고양 행신2점, 분당 정자점, 내년 1월 24일 광명 소하점,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날 개보수한 후 문을 연 고양 행신2점, 분당 정자점은 전체 3000여 종 상품 중 핵심 생필품을 제외한 1500여 종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잡화 카테고리를 고객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했다.

우선 상품 수 기준, 냉동과일, 편이샐러드, 가정간편식(HMR), 맥주 등은 기존 1000여 종에서 1100여 종으로 확대했다. 반면 세제, 주방소품, 화장지 등 상대적으로 구매 빈도가 적은 생활잡화류는 기존 500여 종에서 200여 종으로 줄였다. 전체 카테고리 비중으로 보면 신선, 간편식류는 기존 30%에서 45%로 늘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된 셈이다.

특히 ‘지역 No.1 축산 매장’을 이룬다는 목표로 축산 양념육 구색을 대폭 강화하고, 전국 유명 맛집과 손잡은 상품들도 새롭게 도입했다. ‘샐러드 전문존’ ‘채소 균일가 매대’도 만들었다.

수입과일 구색도 대폭 늘렸으며, 간편식에는 스테이크, 삼겹볶음, 직화불고기 등 밀키트 상품을 추가했다. ‘세계 명주 특화존’ ‘월드젤리 페스티벌존’도 들였다.

전체 진열 면적도 고객 중심으로 바꿨다. 매대 면적을 10%가량 줄이는 대신 그만큼 고객 동선을 늘렸다. 고객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쇼핑 편의를 높인 것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새로운 BI 도입과 함께 전면 개보수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구현했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지원본부장은 “대표적인 주거 밀집 상권을 중심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맞춰 슈퍼마켓 강점을 부각시키고,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