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선 대표 취임 후 ‘경영난’…“매각설도 재기”
‘잎새주’와 ‘복분자주’ 등을 판매 중인 보해양조가 구조조정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전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조직 통폐합과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조직 통폐합 후 부서에 배치되지 못한 인원은 자동적으로 권고사직 대상이며,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보해양조는 공지를 통해 “현재 회사 상황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으로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이라며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회사에서도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보해양조의 영업손실 규모는 올 1분기 3억원, 2분기 8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다행히 7억원가량의 이익을 냈지만, 4분기 다시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2015년 11월 오너 3세인 임지선 대표 취임 후 ‘브라더소다’와 ‘천년애’ 등 무리한 신제품 개발, 수도권 공략 실패로 적자를 냈다는 평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알리바바 브랜드관을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효과를 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해양조의 매각설은 전부터 나오던 얘기”라며 “잘못된 경영이 결국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