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스’ 사상 최고액인 15억3700만 달러(약 1조7230억 원·세전 기준)의 잭팟을 터뜨린 당첨자가 두 달 넘게 오리무중이라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10월 23일 당첨 번호가 발표된 메가밀리언스 1등 당첨 복권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심슨빌의 한 주유소 마트에서 1장 판매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복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약 15억 달러라는 당첨금액을 고려할 때 이는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당첨자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첨자의) 전략적 결정일 수도 있고, 당첨자가 복권을 분실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당첨자가 나타나더라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복권 당첨자에게 익명 유지 권리를 허용한다.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기한은 당첨 번호가 발표된 날로부터 180일로 내년 4월 21일까지다. 당첨자가 기한 내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이는 메가밀리언스를 판매하는 44개주에 분배된다. 1등 복권을 판매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최대 1120만 달러(약 125억5500만 원)를 수령하게 되며, 이는 주 당국의 교육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