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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징병제 67년만에 역사속으로

입력 | 2018-12-28 03:00:00

올 1월 모병제 전면시행으로… 마지막 의무 복무자 모두 제대
4개월 군사훈련 의무는 계속




67년 역사의 대만 징병제가 26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징병제는 끝났지만 4개월간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의무는 계속된다.

2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951년부터 시행돼 온 징병제의 마지막 의무 복무자 412명이 26일까지 모두 제대했다. 대만이 올해 1월 1일부터 지원병으로 구성된 모병제를 전면 시행했다. 현재 대만의 의무 복무기간은 1년이어서 지난해 12월에 입대한 병사들이 징병제의 마지막 입영자가 된 것이다.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이 ‘중화민국’ 정부를 대만으로 옮긴 뒤 ‘적의 위협과 작전상 필요’를 이유로 징병제를 유지해 왔다. 대만의 의무 복무기간은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 뒤 2008년부터는 1년이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현재 대만군이 필요로 하는 총 병력은 18만8000명이다. 대만 롄허(聯合)보는 올해 10월까지 모병제에 따른 지원병이 15만3000명으로 필요한 총 병력의 81%에 달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내년 2만1000여 명의 병사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대만군은 2012년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2015년에 징병제를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저출산 등의 문제로 필요한 병력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모병제 실시가 올해 1월로 늦춰졌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