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0% 늘어… 평균 3519만원, 3000만원 이하 근로자 전체의 57%
지난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샐러리맨이 전년보다 10% 늘어난 7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근로소득자의 40%에 육박하는 700만 명은 연봉이 2000만 원에도 못 미쳤다.
국세청이 27일 내놓은 ‘2017년 귀속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자 1800만6000명의 평균 연봉은 3519만 원으로 전년(3360만 원)보다 4.7% 늘었다. 평균 연봉은 2013년 3000만 원을 넘어선 뒤 매년 늘고 있다.
총급여가 1억 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자는 71만9000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의 4% 수준이었다. 이 같은 고액 연봉자 수는 전년(65만3000명)보다 10.1% 늘어난 것이다.
이와 달리 연봉이 3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는 전체의 57.4% 수준이다. 이 같은 3000만 원 이하 연봉자 비율은 전년(59.6%)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연봉이 2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는 699만5000명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소득 수준이 낮거나 공제금액이 많아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은 면세자는 739만 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의 41%에 달했다. 이런 면세자 비중은 2014년 48.1%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영국의 면세자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호주(24.7%) 미국(35%) 등의 면세자 비율도 한국보다 크게 낮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