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된다면 외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자신의 돈 1억달러(약 1130억원) 이상 선거운동에 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수석 정치고문인 하워드 울프슨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세번째 뉴욕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썼던 금액이 1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히며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군 중 한 명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원이었지만 민주당 탈당 후 2001년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고, 2005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7년 공화당을 떠나 무소속을 선언했으며 2009년 무소속으로 세번째 뉴욕시장에 당선됐었다.
지난 10월10일 민주당원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렸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11월6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돕기 위해 1억100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울프스 고문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적어도 그 정도 액수를 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쓸 것)”라고 답변했다.
만약 블룸버그 전 시장이 그렇게 많은 재원을 투입한다면, 그는 2020년 선거에서 가장 많은 활동자금을 가진 사람 중의 한 명이 될 것이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의 다른 잠재적 후보에 비해 뚜렷하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CNBC가 전망했다.
CNBC는 그러나 블룸버그 미디어그룹을 소유한 성공한 비즈니스맨(블룸버그 전 시장)은 유권자들이 찾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