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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간척지 살인혐의 50대 용의자, 유치장서 숨진채 발견

입력 | 2018-12-28 08:58:00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께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A(59)씨가 유치실 내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자신의 지인을 숨지게 한 뒤 땅에 묻어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께 해남군 산이면 간척지 인근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B(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가 목에 노끈이 묶인 채 1m 깊이 땅 속에 묻혀 있었던 점을 토대로 타살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CCTV영상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B씨의 지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전날 낮 12시께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여, A씨가 우연히 알게 된 B씨의 휴대전화 개통과 대출상품 소개를 도왔던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었다.

경찰은 숨진 A씨가 자신의 외투에 달린 끈을 이용,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장 내 입감자에 대한 관리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 해당 경찰관의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