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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식탁에 깐쇼새우·계란말이 오른다…라면 이어 주스류도 선택가능

입력 | 2018-12-28 08:58:00

軍 “내년 급식비 2% 인상…선호 품목 기준량·횟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월 충남 논산시 연무읍 육군훈련소를 찾아 훈련병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9월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를 찾아 훈련병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방부가 장병들의 내년 기본급식비를 1인당 1일 8012원으로 2% 올리고 선호하는 품목의 기준량·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내년도 급식방침을 세웠다.

국방부는 28일 “장병 선호품목 및 장병 선호가 반영된 계약품목 확대, 자율 운영 부식비 신설, 급식혁신사업 확대 시행 등을 포함한 ‘2019년도 급식방침’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장병 급식예산은 총 1조6000여억원인데 보다 나은 급식을 장병들에게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게 국방부 목표다. 장병 대상 급식메뉴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호 품목을 늘리고 비선호 품목은 줄인다.

비엔나 소시지(90→95g), 사골곰탕(5→6회), 새우(7→9회), 기타 김치(파·갓?백김치?오이소박이, 15회→60회), 스파게티?자장면(각 5→6회) 등은 양을 늘린다.

반면 카레소스(18→10회), 짜장소스(24→15회), 민대구(6→2회), 김치류(1끼당 50~60→45~55g), 자숙 조갯살(63→31회), 게맛살(36→21회) 등은 줄인다.

국방부는 시식회 또는 시험급식에서 반응이 좋은 신규 품목도 추가한다. 군 급식 식단 다양화에 대한 장병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깐쇼새우,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문어, 낙지젓, 갑오징어 등이 추가된다. 딸기?초코?바나나맛 등 가공우유도 새로 도입(월 2회)되는데 국내산 원유가 70% 이상 사용된 가공우유를 급식한다. 단호박 우유카레 등 우유를 활용한 메뉴도 보급된다.

이밖에 올해 장병들이 라면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한 방식을 내년에는 주스류에도 확대한다. 국방부는 올해 다수공급자 계약을 통해 1개 라면회사(10개 제품)에서 4개 라면회사(50개 제품) 중 선택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국방부는 올해 비엔나소시지·만두에 이어 내년에는 돈까스· 카레소스에 대해서도 3개 제품을 먼저 먹어본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해 조달하는 ‘선택계약제도’ 등 장병의 선택권을 높였다.

또 자율운영 부식비를 새롭게 도입해 멸치볶음에 넣을 견과류, 떡볶이에 넣을 피자치즈 등 군에서 보급하지 않으나 소량 첨가로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재료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급식 혁신사업도 확대한다. 조·중식을 통합해 제공하는 브런치는 올해 2개 부대에서 시범 진행한 것을 내년에는 전 부대로 확대해 연 2회 실시한다. 병사식당 외 급식(외식·푸드트럭 등)은 연 4회(올해 2회)로 늘린다.

또 조리병 교육 강화, 조리병 부담 완화를 위한 세척, 식재료 조달 확대, 민간조리원 채용 확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군 급식의 맛과 질을 향상하고 장병들의 군 급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