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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테마주’ 소문에 반짝 보해양조, 구조조정 소식에 급락세 반전

입력 | 2018-12-28 10:12:00

사진=보해양조 주가 


‘유시민 테마주’소문에 잠깐 주가가 급등했던 보해양조가 경영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28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해양조는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 전 거래일(2280원) 대비 215원(9.43%) 하락한 2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2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조직통폐합·권고사직·희망퇴직 등을 단행하기로 했다. 보해양조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적자만 8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그간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보해양조는 유시민 작가가 사외이사로 있다는 이유로 ‘유시민 테마주’로 꼽혀 한동안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유 작가는 이달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유시민 테마주’에 대해 “다 사기”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 작가는 “그 회사(보해양조) 대주주가 제가 생각할 때는 괜찮은 일을 하려고 해서 그런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사외이사를) 맡은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은 대학 때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도 있고, 알던 분이 사외이사로 있는 곳도 있는데 저는 그분들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뒤 보해양조의 주가는 한 때 18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보해양조는 조직통폐합을 단행할 계획이다. 부서에 배치되지 못한 인원은 자동으로 권고사직 대상이 된다. 이들에겐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올 연말까지 입사 2년차 이상, 만 58세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접수한다. 위로금은 권고사직 대상자와 동일한 기본급 6개월분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