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 공연기획사와 H.O.T. 멤버 장우혁을 상대로 고소장을 낸 김경욱 씽엔터테인먼트 대표(50)에 관심이 모인다. 김 대표는 H.O.T.의 상표권자다.
김경욱 대표는 90년대 SM 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H.O.T. ▲신화 ▲동방신기 등의 그룹을 기획했다.
김경욱 대표는 H.O.T.가 한창 활동하던 1998년에 H.O.T. 상표권을 취득했다. 이듬해 김 대표는 한 업체가 H.O.T.라는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6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욱 대표는 2009년 MBC 에브리원 ‘스타 더 시크릿-동방신기 편’에 출연해 “H.O.T.나 신화를 기획할 때는 아이디어·기획이 먼저였다”면서 “동방신기는 제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잘 하는 친구들을 무조건 뽑아놨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대표는 올 10월 H.O.T.의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기획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H.O.T. 멤버 장우혁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참여했고, 인스타그램에 콘서트 홍보를 하면서 상표와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멤버 중 그를 고소한 배경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