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교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펜션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강원지방경찰청 강릉펜션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9일째였던 지난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 보일러 시공업체, 펜션 건축 시공업체 사무실 등 4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강릉 소재 사무실 4곳에서 압수한 압수물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와 가스공급업체 간 갑을의 특수관계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수사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업무상 과실 치사상, 에너지관리기능사 자격증 없이 가스보일러를 시공한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를 입증할 정황이나 물적 증거가 발견될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단계에서 형사처벌 대상의 규모를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입건자 가운데 몇 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또 “경찰 수사가 막바지라는 관측은 언론에서 너무 앞서 갔다”고 지적하며 “압수물 분석에서 추가 혐의가 나오게 되면 수사를 더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A 씨는 강릉 소재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지난 25일 변호사 입회하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인주 가스공사 강원영동지사장은 “회사 차원은 아니고 개인 차원에서 직원 1명이 변호사를 선임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때 변호사가 입회를 했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