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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60대 남성이 길고양이들에게 농약을 섞은 밥을 제공해 죽게 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 밥그릇에 농약을 섞어 죽게 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주민은 “주택가 골목에 길고양이를 위해 놓아 두는 밥그릇에 A씨(60대)가 농약을 섞고 가는 것을 봤다”며 “남성이 사라진 뒤, 밥그릇이 있는 곳에 가보니 고양이 3마리가 죽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고양이 밥그릇에 농약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탄 농약으로 고양이들이 죽은 것인지 여부 등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를 목격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기 앞서 구청에 신고를 하면서, 구청에 의해 고양이 사체가 소각된 상태”라며 “고양이들이 다른 요인으로 죽은 것인지, 농약으로 인해 죽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의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