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일탈한 정치인의 모습’ 이라며 징역 5년을 구형하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허익범 특검이야말로 야당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일탈한 정치검사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정치인이 그런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현실을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어처구니없는 구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관련자 진술과 텔레그램 및 통화, 포털 사이트 접속 내역, 압수된 수많은 모바일 폰 등 객관적 물증으로 충분히 인정된다”며 “민의를 파악하고 국정에 반영해야 할 임무를 가진 의원이 합법을 가장한 사조직을 활용해 민의 왜곡에 관여하고 지원받으면서 은밀한 요구에 휘둘리는 행위를 한 점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또 김 지사는 지난해 대선 후 드루킹과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놓고 인사청탁을 하는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