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최전방 GP 방문 남북 공동유해발굴 준비결과 보고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남북 공동 유해발굴지역 지뢰 제거 및 도로 개설 작전을 수행한 화살머리고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2.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공동유해발굴 지역인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GP)를 방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중 최전방 GP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DMZ와 GOP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최전방 GP를 방문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탄조끼와 방상외피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GP 외부에 위치한 ‘화살머리고지 전적 기념비’에 헌화한 후 묵념을 했다.
문 대통령은 ‘1952년 10월3일부터 14일까지 미 2사단 23연대 소속 유엔군 프랑스대대 지원병들이 화살머리 281고지와 전초에서 싸우다. 또한 유엔군 공병 소대도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라는 글귀를 천천히 읽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GP 내부 벙커층으로 이동해 화살머리고지에서 찾은 수통과 탄통, 반합과 북한군 버클, 모신-나강 탄피 등 유해 발굴 유품들을 둘러보았다.
전유광 제5보병사단장은 한·미·UN군이 사용한 M1소총 총열을 가리키며 “탄약이 아직 총열 안에 남아 있는 채로 발굴됐다”며 “탄약을 다 못 쓰고 전사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탄환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수통을 만지며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의 휴전 직전이었던 지난 1953년 6월29일부터 7월11일까지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73사단 병력과 모두 2차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많은 사상자를 냈던 격전지다.
이곳에서는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맺어진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10월1일부터 DMZ 내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