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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앞장 이용호·손금주, 무슨 염치로”…민주 지지자들 거센 반발

입력 | 2018-12-28 17:21:00

무소속 이용호(오른쪽), 손금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8.12.28. 사진=뉴시스


무소속 이용호 의원(전남 남원-임실-순창)과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하자 민주당 일부 지지자 사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이날 중으로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 중 일부는 두 사람이 과거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비난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반문(반문재인) 인사라고 지적하며 강력 반대했다. 또한 입당을 막아야 한다며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한 분노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이던 지난 2016년 12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슬슬 무례하게도 국민의당에 야권통합의 그물을 던지고 있다. 그 전에 집안 통합이나 잘하라”며 “문 씨 집안에 더이상 관심도, 볼 일도 없으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손 의원 역시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던 지난해 4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문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이 자행하는 의도적인 사실 왜곡과 프레임 덧씌우기로 여론을 호도하는 지금의 작태는 과거 수구 독재정권이 자행했던 색깔론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손 의원은 “문 후보 측을 보면 과거 독재정권의 모습이 연상된다. 문 후보에 대해 도로 박근혜, 문근혜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은 이 때문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 발언 때문인지 지난 7월 이들의 민주당 입당설이 한 차례 돌았을 당시에도 당 안팎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당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입당을 노리는 철새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생명과도 같은 당적을 금배지달기용으로 엿바꿔 먹듯 하는 철새 행각이 정계퇴출 1호 대상”이라며 “국민의당 출신들 몇몇이 민주당 입당을 노크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지난 여름날 당신들이 한 짓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지적한 바 있다.

28일 이들의 입당 선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슨 염치로 민주당엘 온다는 건지”, “손금주 발언이 생생한데 입당이라?”, “이용호 손금주가 문재인 대통령 가장 많이 욕했는데 민주당에 들어오네”, “문준용 공세의 선봉에 서있던 손금주와 수차례의 반문 망언을 이어 온 이용호”라며 반발했다.

아울러 지지자들은 “이해찬에게 기대가 없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반문을 둘씩이나 입당시키는 이해찬은 사퇴하라”, “이해찬이 이용호 손금주를 받아주는 꼴을 보니 민주당이 2012년 아사리판으로 돌아가려나 보다”, “더불어찢어진당아! 여기서 얼마나 더 찢어지려고…당을 반민주 불통집단으로 추락시킨 이해찬은 즉각 사퇴하라” 라며 당 지도부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