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로 처음 돌파했지만 美中 무역전쟁 등 교역여건 악화
불 밝힌 신선대 부두 한국이 미국 독일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연간 수출 6000억 달러 벽을 돌파했다. 야간 화물 선적 작업이 진행 중인 부산항 신선대 부두 전경.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연간 누적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1년 5000억 달러 벽을 넘어선 지 7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수출 6000억 달러 선을 넘어선 7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올 9월 기준 수출 6위 국가로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3.4%에 이른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을 사려는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등 악재가 적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상품 교역조건지수(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교환 비율)는 90.49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9% 하락했다. 이 같은 교역조건지수는 2014년 10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