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추모제 참석 “정규직 전환 공약 지켰다면 억울한 죽음 막을수 있었을 것”
김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사진)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2차 범국민 추모제에 참석해 “대통령이 한 약속과 용균이의 꿈(비정규직 해소)이 이뤄지지 않고, 용균이의 죽음에 대한 진상 확인과 책임자 처벌이 없다면 (문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8일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씨 유족들을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씨의 어머니는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은 문 대통령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공약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모제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주일 전 열린 1차 추모제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참석자가 모였다. 참석자들은 앞뒤로 ‘비정규직 이제 그만’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종이 피켓을 들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해소를 주장하며 김 씨 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