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국으로 떠나는 박성현… 2월 중순까지 체력강화 등 주력
박성현(25·사진)은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9승 가운데 3분의 1을 책임졌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24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했기 때문이다. 우승 후 바로 다음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경우도 두 차례 있었다. 이런 기복에 대해 그는 “나도 황당하다. 올해 점수를 매기자면 70점 정도”라며 당혹스러워하기도 했다.
KLPGA 제공
박성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연초에 체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쇼트게임 위주로 동계훈련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2위 박성현은 2017년 LPGA 진출 후 시즌 초반 시동이 늦게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첫 승은 7월 US여자오픈에서 나왔으며 올해에는 2, 3월 4개 대회에서 2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다가 5월 텍사스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시즌 초반에는 스윙에 이런저런 변화를 갖다 보니 적응기가 필요했다는 게 박성현의 설명이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위해선 슬로 스타트 탈출도 당면 과제다.
임경빈 해설위원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괜찮다. 퍼팅 보강이 꼭 필요하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그린 주변 플레이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골프 전공)는 “골프에서 벗어나 자기를 찾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롱런할 수 있다. 다양한 사회생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