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16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유튜브 데뷔를 공식화하며 정치권 유튜브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홍 전 대표의 유튜브채널 ‘TV 홍카콜라’는 30일 현재 구독자수가 15만8000명을 넘겼다. 지난 18일 첫 영상을 올린 지 2주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구독자수라는 평가다.
반응도 뜨겁다. 조회수가 40만건을 넘긴 영상들도 여러 편이다. 대선후보까지 지내 인지도가 높은 데다 특유의 거침 없는 발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최근 ‘어용지식인’ 복귀를 선언하며 주목받고 있는 유 이사장도 팟캐스트에 이어 유튜브 채널 개설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유 이사장은 또 “요새는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던데 다 한 번 정복해볼까 한다”고 유튜브 활동도 예고했다.
유 이사장은 정계은퇴 이후 전업작가로 변신하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거기에 여러 인기 TV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여기에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그의 팟캐스트 복귀는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팟캐스트 포털사이트인 ‘팟빵’에 개설된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아직 본격적인 방송을 올리지도 않은 30일 현재 구독자수 2만8000명을 넘겼다. 지난 27일 채널을 개설한 지 사흘만이다.
홍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TV 홍카콜라를 통해 문 정권 비판을 하니 민주당에서 발끈해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며 “유시민 유튜브를 통해 반격한다고 하니 더 흥미롭다”고 유 이사장을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이 보수 진영이 장악하다시피 한 유튜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가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정리를 해줘야 한다”며고 밝힌 만큼 홍 전 대표를 비롯한 보수진영의 ‘가짜뉴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진보진영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관심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민주당이 야심차게 개설한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은 구독자수가 2만3000명이다. 유치원3법 등으로 대중적 호응을 받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5만명, 이재명 경기지사와 금태섭 의원 등은 4만5000명 가량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