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Zing)’ 캡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최정상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가 현지 미술품 경매에서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렸다. 수익금은 전도유망한 예술가와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징(Zing)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미술품 경매업체가 개최한 자선경매 행사에서 박 감독의 초상화 ‘나의 스승(My Teacher)’이 미화 1만500달러(약 1167만 원)에 낙찰됐다.
이 그림의 원 소장자인 응우옌 쑤언 끄엉 전(前) 베트남 국영 TV ‘VTC’ 사장은 작품을 경매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의 초상화는 이미 공공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매가 5000달러(약 560만 원)부터 시작된 해당 작품은 미술품 수집가 3명이 치열하게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두 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로 73㎝, 세로 92㎝ 크기의 유화인 ‘나의 스승’은 화가 쩐 테 빈의 작품이다. 그림에는 박 감독이 국제축구경기에 앞서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를 부르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빨간색 배경은 베트남 국기를 상징한다.
박항서 호는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2019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