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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직자 71명 10년만에 출근… 상반기 48명 추가 복직

입력 | 2019-01-01 03:00:00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7시 30분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해고자 71명이 복직을 기념해 받은 카네이션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2009년 쌍용차 경영 악화로 해고된 지 10년 만에 노노사정 합의에 따라 해고 후 첫 출근에 나섰다. 평택=뉴시스


쌍용자동차 해고자 71명이 지난해 12월 31일 복직했다.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첫 출근이다. 31일 쌍용차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노노사정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추가 복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쌍용차와 쌍용차 노동조합, 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4자는 지난해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 119명의 60%(71명)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 48명은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었다.

쌍용차는 해고자 71명뿐 아니라 희망퇴직자와 신입사원 34명 등 총 105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 쌍용차공장 앞에서는 10년 만의 출근에 나선 복직자 71명을 환영하는 카네이션 전달식과 가족편지 낭독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번 채용으로 내년에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와 코란도C 후속 모델 등 신차 생산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법정관리를 맞게 된 쌍용차가 2646명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노조가 이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하며 시작됐다. 폭력사태로 번져 결국 경찰이 개입하는 등 회사와 노조, 지역사회에 상처를 남겼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