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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51.9%… 긍정평가 1년새 23.4%P 줄어

입력 | 2019-01-01 03:00:00

중도층-20대 이탈 두드러져
與차기주자, 박원순-이낙연 선두권… 보수야권에선 황교안-오세훈 順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51.9%와 42.4%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1년 전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때 긍정 평가가 75.3%로 부정 평가(20.7%)보다 3배 이상으로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새해에는 지난해만큼의 국정운영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도층의 이탈이 눈에 띈다. 중도진보층과 진보층은 긍정 평가가 각각 79.0%와 72.5%로 여전히 높았지만 중도층은 긍정 평가(52.7%)와 부정 평가(39.4%)의 격차가 크게 줄었고, 중도보수층은 긍정 평가(34.6%)보다 부정 평가(60.9%)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 60대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20대의 긍정 평가는 지난해 88.5%에서 57.0%로 떨어졌다. 50대 역시 긍정 평가가 69.1%에서 42.7%로 하락했고, 60대는 58.3%에서 37.3%로 내려갔다.

차기 대선 후보로 여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1.1%, 이낙연 국무총리가 10.6%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5.0%), 김경수 경남도지사(2.8%),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2.4%)이 뒤를 이었다.

야권에선 황교안 전 총리가 10.0%로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7.2%), 유승민(6.7%),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5.7%)가 추격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7년 대선에서 역대 진보정당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17%)을 기록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지지율은 8.1%였다.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로는 경제문제 해결 능력이 42.3%로 국민소통 능력(21.6%), 인사기용 능력(11.6%), 도덕성(10.6%)을 앞질렀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현행 선거구제 유지를 선호했다. 45.3%가 현행 소선거구,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개편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응답은 37.7%였다. 정치권이 지난해 12월 진통 끝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된 내용으로 한 선거제도 개편 합의를 이뤄냈지만 아직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