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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중이던 정신과 의사,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져

입력 | 2019-01-01 03:00:00

경찰, 계획적 범행 여부 수사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의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모 씨(30)는 이날 오후 5시 45분경 서울 종로구의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박 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의사는 상담실에서 뛰쳐나왔다. 하지만 박 씨는 의사를 계속 쫓아가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다시 그의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찔렀다. 의사는 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끝내 숨졌다. 박 씨는 숨진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박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박 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해 병원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 씨의 정신병력과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