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의 추위는 안팎으로 보온에 신경을 써야 막을 수 있다. 발열기능을 탑재한 속옷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사진은 재킷 안감에 첨단소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높인 스웨이다운 제품을 착용한 모델. 사진제공|마운티아
■ 혹한기 대비 ‘발열 의류’ 인기
발열 내의·안감, 기능성 의류 관심↑
마운티아, ‘킵 히트’ 적용 아우터 선봬
“육즙처럼 온기를 가둬라.”
겨울철 추위는 피부에 직접 닿는 차가운 공기를 통해 느껴지기도 하지만, 찬 기운이 몸 안쪽까지 스며들 때 몸은 더욱 추위를 느낀다. 따라서 찬바람을 막아주는 아우터와 함께 신체에서 발생하는 온기를 옷 안에 가둬두는 방식의 발열 안감도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 안감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 온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2003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래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내복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같은 내복이라도 히트텍은 다르다”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내복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겉옷과 레이어드해도 어색하지 않은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변화시켰다.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흡수해 열로 바꾸는 기능성 섬유 ‘레이온’을 활용해 얇지만 따뜻한 기능성 내의의 대표제품으로 손꼽힌다.
발열 안감의 인기에 전통 내복 강자인 BYC 역시 기술력을 앞세운 ‘보디히트’를 선보였다. 이너웨어 전문 브랜드인 만큼 뛰어난 제품력에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내의뿐 아니라 재킷 안감에 첨단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강화한 제품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는 스위스에서 개발된 최첨단 소재인 ‘킵 히트(Keep-Heat)’를 적용한 아우터 시리즈를 통해 다운재킷 하나로 방풍기능과 극강의 보온력을 자랑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킵 히트’ 원단은 인체의 열을 복사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일반 안감과 비교해 적외선 투과율이 현저히 낮다. 열 손실을 줄여 내부 온도를 4∼5℃ 정도 높게 유지해준다.
킵 히트 시리즈 중 하나인 ‘스웨이다운’은 전열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첨단 소재만으로 보온성을 높인 제품이다. 내구성도 뛰어나 일상에서는 물론 겨울 스포츠 활동에도 제격이다.
다운재킷으로 커버되지 않는 하체의 보온을 위한 데님 제품도 출시됐다. 데님 브랜드 FRJ의 ‘슈퍼히트진’은 특수 발열소재인 써모라이트를 적용한 겨울용 청바지로 스타일과 보온성을 모두 충족한다. 초경량 중공섬유인 써모라이트는 외부 공기를 막아주고 피부와 원단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보온성을 높여준다. 기모나 융보다 얇은 원단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