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짝의 매트리스 속에 숨어있던 두 아프리카 남성이 막판에 스페인 경찰에 걸려 스페인 입국이 좌절됐다.
휴대폰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비디오 장면을 보면 경찰들이 밴의 맨 위에 있던 매트리스 한 벌을 끌어내린 뒤 칼로 좍 가운데를 가르자 젊은이 두 사람이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지난달 30일(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인접한 스페인령 멜리아로 넘어가는 국경 통과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모로코에 속했던 멜리아와 세우타가 스페인령이 되면서 이곳으로 넘어가려는 유럽 이주시도 아프리카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밴 운전자는 경찰이 짐을 검사하는 사이 도망쳐 버렸다고 스페인 경찰은 말했다.
멜리아에서 좁은 지브롤터 해협만 건너면 바로 스페인 본토다. 지중해를 통한 유럽 상륙 이주 루트 중 터키-그리스와 리비아-이탈리아 뱃길보다 리비아 혹은 모로코-스페인 루트가 지난해부터 가장 많은 이주자들이 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2만 명이 지중해로 유럽에 불법 상륙한 가운데 반 정도가 스페인을 향했다. 2200명이 한 해 동안 지중해에서 익사했다.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