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한라산 정상 해돋이 체험기
기해년 새해 첫 일출을 남한 최고봉인 해발 1950m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서 맞이하려는 인파가 1만 명 가까이 몰렸다. 1일 오전 7시 50분경 사방에 가득한 안개 속에서 일출을 기대했지만 해는 보이지 않았다.
한라산 탐방객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저마다 건강과 무사안녕 등의 소원을 빌었다. 단체 탐방객들은 구호를 외치며 한 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연인, 가족끼리는 서로 포옹하면서 2019년의 시작을 함께했다.
기해년 새해 첫 일출을 한라산 정상에서 맞이하려는 탐방객들이 몰렸지만안개에 가려 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탐방객들은 올해 무사안녕 등을 기원했으며 상고대 등을감상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탐방객들은 한라산 정상 표지석 등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영하의 추위에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불어 한곳에 오래 서 있기가 힘들었다. 머리카락, 두꺼운 외투의 털 등에는 미세한 물 알갱이가 얼어붙으면서 하얀 상고대가 만들어졌다. 백록담 분화구와 화구벽 역시 구름, 안개에 가려 형태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매년 1월 1일 야간산행을 허용한다. 야간에 탐방을 시작하는 만큼 랜턴, 방한장갑, 방한복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 내리막이 있기 때문에 눈길 미끄럼을 방지하는 아이젠을 갖추지 않으면 체력 소비가 심하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