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축제 등 강원도내 7개 축제… 2019 문화관광축제에 포함 겹경사 충청권에서도 7개 축제 포함 눈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대표 축제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육성 축제’로 뽑혔다. 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이벤트에 참가한 외국인이 즐거워하는 모습. 화천군 제공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육성 축제’에 처음 선정됐다.
강원도는 산천어축제가 글로벌 육성 축제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도내 7개 축제가 문체부의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돼 역대 최다,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육성 축제는 문체부의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를 5회 연속 유지해 문화관광축제를 졸업한 축제에만 부여하는 명예축제다.
2003년 시작한 산천어축제는 2004년 ‘예비축제’로 선정된 이후 ‘유망축제’, ‘우수축제’, ‘최우수축제’를 거쳐 2014년부터 5년 동안 ‘대표축제’를 유지했다. 산천어축제는 글로벌 육성 축제에 걸맞게 매년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고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CNN은 2011년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기도 했다. 하얼빈 빙등제,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윈터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글로벌 육성 축제라는 성과는 축제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운영에 참여한 모든 군민의 배려와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랍권에도 진출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횡성한우축제, 강릉커피축제, 평창송어축제가 유망축제에 처음 진입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평창군은 유일하게 효석문화제와 송어축제 등 2개 축제가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해 노력한 축제 관계자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매년 선정 결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1995년부터 우수한 지역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문화관광축제에는 등급에 따라 최고 3억 원의 국비가 지원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도 충남 보령머드축제가 글로벌 육성 축제에 재선정되는 등 총 7개 축제가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