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명 ‘우성’ 2.93kg 건강한 여아… 0시 0분 1초에 서울서 태어나
2019년 기해년 첫날인 1일 0시 0분 서울 강남차병원 분만실에서 아버지 우명제 씨(37)가 갓 태어난 딸(태명 우성)을 안고 있다. 뉴시스
“탯줄 자를 때요? ‘아, 얘가 진짜 내 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2.93kg의 건강한 여자아이가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둥이로 태어났다. 서울 강남차병원은 1일 0시 0분 1초에 산모 이혜림 씨(33)와 남편 우명제 씨(37)의 딸(태명 우성)이 태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태명 우성에는 영화배우 정우성에 대한 산모의 팬심이 담겨 있다. 또 우씨 집안을 빛낼 별이 되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우 씨 부부는 아직 아이 이름은 짓지 않았다.
“예정일이 1월 14일이었는데, 아이가 많이 내려왔고 양수도 줄어 빨리 낳을 수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기해년 첫둥이를 얻은 우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하는 내내 웃음꽃이 만발했다. 그는 “지난해 말엔 농담처럼 ‘새해에 태어나면 좋겠다’고 했는데 첫둥이로 나올 줄은 몰랐다”며 “엄마 배 속에서 잘 버틴 딸도, 긴 진통을 겪은 아내도 모두 고맙다”고 말했다. 우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시경 진통이 시작돼 병원을 찾아 곧바로 분만 준비에 들어갔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