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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차량돌진 4명 부상…외국인 혐오 범죄 추정

입력 | 2019-01-02 04:23:00


독일에서 새해 첫날부터 외국인 혐오가 동기로 추정되는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4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보트로프에서 한 50세 독일 남성이 은색 벤츠 차량을 몰고 군중을 덮쳤다.

이 남성은 이날 자정께 보트로프 시내에서 차량을 모고 지나가는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가 그가 실패하자, 중심부로 차를 몰고가 모여있는 군중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최소 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시리아 및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포함됐으며, 몇몇은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차량을 몰고 도주해, 인근 에센 지역 버스정류장에 모여있던 시민들을 향해 또 다시 돌진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이후 경찰에 체포돼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외국인 혐오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외국인을 타깃으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남성은 정신병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에는 올 4월 북서부 뮌스터에서도 차량이 돌진해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차량 운전자는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차 속에서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지난 2016년 12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튀지지 출신이 남성이 트럭을 몰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쳐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범행의 배후를 자처했으며, 도주한 차량 운전자는 이탈리아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베를린=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