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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 엘리자베스 워런, 셧다운 기간 급료 기부하기로

입력 | 2019-01-02 15:50:00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맞설 미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셧다운 기간 분의 자신의 급료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워런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7000명 이상의 매사추세츠 시민들이 ‘트럼프셧다운(#TrumpShutdown)’ 기간 동안 집에 머물거나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매사추세츠는 워런의 지역구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를 다시 열 때까지, 나는 내 급료를 ‘HIAS(히브리인이민지원협회·Hebrew Immigrant Aid Society)’에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HIAS는 유대계 친이민단체로, 지난해 10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발생한 유대교 예배당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로버트 바우어스가 ‘우리 국민을 살해하는 침략자를 데려온다’고 비난한 곳이다.

당시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이 도마에 올랐던 만큼, 워런은 셧다운 단초가 된 국경장벽 추진을 에둘러 비판하기 위해 기부 대상으로 이 단체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워런은 앞서 지난달 31일 2020년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공식 발족 사실을 밝히는 등 대선 출마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원주민 혈통 문제로 설전을 벌이는 등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치해왔다.

한편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과 마지 히로노 상원의원, 하원의원 당선자 맥스 로즈 등 민주당 소속 다른 정치인들도 셧다운 기간분에 해당하는 급료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