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아이즈원이 신인답지 않은 기세로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열린 MAMA 레드카펫에 선 모습. 스포츠동아DB
2월 데뷔 싱글 ‘좋아한다고…’ 발표
각종 방송 출연…데뷔 전 팬덤 확장
신인 걸그룹 아이즈원이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점령할 태세다. 현지 최고 인기그룹 AKB48의 일부 멤버가 포함된 아이즈원은 지난해 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새해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10월 말 국내에서 발표한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로 11월 첫째 주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와 주간 디지털 앨범 차트를 석권했다. 신인그룹이 현지에서 정식 데뷔도 하지 않고 국내에서 낸 앨범으로 차트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당시 일본 매체들은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또 지난달 12일 일본 후지TV ‘FNS 가요제’와 31일 TBS ‘CDTV 프리미엄 라이브’에 출연했다. 아이즈원은 이를 기반으로 정식으로 현지 데뷔 전 빠르게 팬덤을 확산시키고 있다.
팬들과 만나는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월16일과 17일, 23일과 24일 일본 각 지역에서 팬 사인회와 하이터치(악수회) 등을 열고 대중 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처럼 아이즈원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뜨거운 것은 한일합작으로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이 배출한 그룹이고, 무엇보다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등 일본 최고 인기그룹인 AKB48 멤버가 포함됐다는 점 때문이다. 멤버들도 현지 팬덤을 이루는 20∼30대 젊은층을 사로잡을 만한 실력과 매력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아이즈원은 본격적인 일본시장 진출에 앞서 일본어 실력을 키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