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 기회… 역발상 전략 필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이 같은 위기를 오히려 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들이 하나씩 사라지면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2일 ‘2019 위기에서 찾는 투자 기회’ 보고서에서 “부정적인 시장 전망을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 타결이 기대되는 1분기(1∼3월)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는 하반기(7∼12월)를 주식에 투자할 적기로 꼽았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살아나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정부가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신흥국 시장이 반등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 불안 요소들이 사라지면 국내 기업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서는 기대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기가 분명해질수록 주요국의 정책 방향이 선명해지고, 이 과정에서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