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쏟아져 전세금 0.13% 내려… 서초-강동-마포-강남구 하락폭 커 아파트값도 15개월만에 떨어져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값은 0.17% 하락했다. 하락 폭으로는 주택시장 침체기였던 2013년 8월(―0.47%)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간 기준으로는 11월 둘째 주 이후 7주째 하락세다.
단독, 연립주택 등을 합친 서울 전체 주택의 전세금도 전달 대비 0.13% 내려 지난해 6월(―0.14%)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서초(―0.67%), 강동(―0.45%), 마포(―0.36%), 강남구(―0.28%)의 하락 폭이 컸다. 오래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서울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져 전세시장의 한파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입주 예정 물량은 4만2978채로 지난해(3만6596채)보다 17% 더 많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