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최대인상률 400% 도전… 이정후는 3년차 최고액 넘봐
우선 지난 시즌 맹활약한 특급 영건들은 화끈한 ‘인상률 쇼’를 예고하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29홈런을 치며 고졸 신인 타자의 역사를 새로 쓴 강백호(20·KT)는 류현진(32·LA 다저스), 이정후(21·키움) 등에 이은 2년차 억대 연봉 가입이 눈앞이다. 강백호가 류현진의 2년차 연봉 역대 최대 인상률(400%)을 깰지도 관심이다. 2006년 한화 당시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다승왕(18승) 등 시즌 최고 활약을 한 류현진의 2년차 연봉은 2000만 원에서 8000만 원이 올라 1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신인 초봉이 2700만 원으로 상향됐기에 당시만큼의 인상률은 힘들더라도 인상액 자체만큼은 경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후의 연봉은 지난해 27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으로 8300만 원(307.4%)이 오르며 역대 2년차 인상액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도 맹활약한 이정후는 3년차 최고 연봉(나성범·2억2000만 원)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3번째 ‘잠실 홈런왕’, 개인 첫 시즌 MVP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재환(31·두산)의 지난해 연봉은 4억7000만 원이었다. 김재환이 김현수(31·LG)가 2015년 세운 비FA 타자 최고 연봉(7억5000만 원)을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KBO가 이면계약을 제한하며 역대 최고 연봉 선수(이대호·37·롯데·25억 원)가 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 2016시즌 후 FA가 된 뒤 매년 KIA와 새로 연봉 계약을 하는 양현종(31)이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연봉 23억 원을 받은 양현종은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