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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WS 챔프 탈환… 다저스는 3년연속 눈물”

입력 | 2019-01-03 03:00:00

MLB.com ‘2019 전망’ 전문가 설문
“AL 휴스턴-양키스-보스턴 각축
월드시리즈 우승도 세 팀 중에서 다저스, 시거 돌아와 NL 최강”




2018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LA 다저스 류현진(32)은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약 201억 원)를 받아들여 올해도 다저스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과 2016년을 허송한 그로서는 건강한 몸을 증명해야만 한다. 올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으면 다년의 ‘대박 계약’이 가능해진다.

또 하나는 우승 가능성이다. 다저스는 언제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만한 강호로 꼽힌다. 다저스는 최근 월드시리즈에서 연속해서 패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올해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컵은 2017시즌 우승팀인 휴스턴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구별 우승팀과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묻는, 30여 명의 전문가 투표로 이뤄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과 양키스, 보스턴이 챔피언 타이틀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세 팀 모두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뒀다. MLB.com은 “아마도 2017년처럼 휴스턴이 나머지 두 팀을 꺾고 월드시리즈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다저스의 독주를 점쳤다. 다저스는 매니 마차도(내야수)와 야스마니 그란달(포수), 야시엘 푸이그(외야수) 등이 팀을 떠났지만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복귀하는 등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저스의 3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달성과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예상했다.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는 휴스턴이었다. 양키스가 1표 차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다저스가 아닌 아메리칸리그 우승팀이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어 4승 3패로 창단 이후 5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두 명의 대형 FA인 마차도와 브라이스 하퍼를 빼놓고 실시했다. 다저스는 하퍼를 데려올 유력한 팀 중 하나다. 하퍼의 가세가 준우승 예상을 우승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