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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오리온 “29일부터 병장들의 쿠데타”

입력 | 2019-01-03 03:00:00

허웅-이승현 전역에 큰 기대




요즘 프로농구에는 군 제대를 앞둔 선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곰신’ 사령탑들이 있다. ‘곰신’은 군대 간 남자친구를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고 기다린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이상범 DB 감독과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다. 시즌 개막 전 약체로 분류됐던 두 팀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두 팀은 29일 상무에서 제대하는 허웅(DB), 이승현(오리온)이 복귀하면 전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초 최하위(10위)에 처졌던 DB는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 외국인 선수인 가드 마커스 포스터(평균 25.89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기록하며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허웅이 돌아오는 순간이 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외곽슛 능력이 있는 가드 허웅이 합류하면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는 포스터가 득점, 어시스트 등 홀로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허웅이 돌아오면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 다양한 득점 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추 감독은 “이승현이 돌아올 때까지 6위 근처의 순위만 유지하면 6강 PO 진출을 노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 10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오리온은 포워드 최진수(평균 14.73득점)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살아나면서 2일 현재 8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는 힘과 외곽슛을 갖춘 포워드 이승현이 복귀하면 최진수와 함께 ‘국내 선수 원투 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 돌아오면 골밑 안정화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역할 분담을 통해 최진수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경기에서는 KGC가 삼성을 94-85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