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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고소인, 죄 은닉 목적 의심”

입력 | 2019-01-03 10:46:00

상습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50)는 3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이같이 말한 뒤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과의 의미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직원을 왜 폭행했는지’, ‘피해자 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송 대표의 변론을 맡고 있는 주영훈 변호사(법무법인 일현)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인(양 씨)은 마커그룹과 주식회사 달 등 2개 법인의 전임 대표이사였고, 송명빈은 지난해 9월부터 새롭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며 “고소인은 지난해 6월 해당 법인의 배임, 횡령 혐의로 내부 감사기간 중 필리핀으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인이 자신의 혐의를 감추기 위해 이사회의 사직 요구에도 사직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자신의 죄를 은닉하고 송 대표의 단점을 수집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12일 직원 양모 씨(34)는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송 대표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양 씨는 폭행 동영상과 폭행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송 대표는 양 씨가 배임,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28일 양 씨를 배임, 횡령, 무고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맞고소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