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택시요금을 돌려받은 영국인 관광객 A씨(33·여)가 관광 경찰대 직원들에게 “뷰티풀, 원더풀” 이라고 말하면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영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을 받아 챙긴 택시기사가 3시간만에 관광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당요금을 돌려받은 영국인 관광객은 “한국경찰 뷰티풀, 원더풀(beautiful, wonderful)”이라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영국인 관광객 A씨(33·여)는 지난 2일 오전 7시 크루즈선 프린세스호를 타고 부산항 국제여객 제2터미널에 입항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기사는 5000원 가량의 요금이 나오는 거리였는데도 미터기를 끈 채 2만원을 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했다.
A씨 등은 택시를 타기 전 관광가이드로부터 요금이 5000원 정도라고 들었기 때문에 당황했지만 어쩔수 없이 2만원을 지불했다.
A씨 등은 관광가이드에게 이를 알리면서 항의했고 가이드는 관광경찰대에 곧바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윤재호 경위 등 순찰 3팀은 새해부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사건이라 판단하고 수사를 개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택시 운전기사 B씨(46)를 현장으로 불러 부당요금을 환수했다. 또 부산시 대중교통과에 통보하고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 택시요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돌려받은 영국인 관광객들은 ‘한국경찰, 뷰티풀, 원더풀’이라고 계속 외치면서 신속하게 해결해 준 경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윤재호 경위는 “영국인 관광객들이 택시기사의 인상착의 등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택시기사는 바로 잘못을 시인했다”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ㆍ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