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은 바람… 대선 관심없어”
“재판은 변호사에게, 도지사는 도정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경기 수원시 굿모닝하우스(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재판에 신경 쓰느라 도정(道政)은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한 해명이었다. 이 지사는 “(재판에) 전혀 시간을 안 뺏긴다고 말할 수 없지만 도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주요 도정 흐름과 방향, 정책은 거의 다 확정된 상태라 잘 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대한 전망을 묻자 “최선을 다해 (법정에서) 설득하면 사실에 기초한, 진실에 입각한 결론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켜온 마지막 보루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공판은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시작된다.
이 지사는 경제와 일자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지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올해는 공정의 가치에 집중하되 경제와 일자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는 체제를 바꾸거나 과격한 조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자원이 배분되고 경쟁이 합리적으로 이뤄지게 하고 성과물이 제대로 분배되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