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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우주굴기… 2030년엔 달에 유인기지

입력 | 2019-01-04 03:00:00

[中,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관영매체 “美 제치고 새 역사” 환호




중국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관영 매체들은 3일 오전 11시 45분(현지 시간) 일제히 창어(嫦娥)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밝힌 창어 4호의 착륙 시간인 오전 10시 26분보다 약 1시간 20분 늦은 시간이었다. 창어는 중국 고대 전설에서 서왕모(西王母·모든 선녀 신선을 감독한 최고 여신)의 불사약을 훔쳐 달로 달아났다는 선녀의 이름이다.

CCTV는 베이징(北京)우주비행통제센터에서 창어 4호의 착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녹화 중계했다. 관영 매체들은 창어 4호가 착륙한 뒤 처음으로 달 뒷면을 촬영해 보내온 사진을 공개했다. CCTV는 “인류가 최초로 찍은 달 뒷면의 사진이다. 처음으로 오래된 달 뒷면의 신비로운 비밀이 베일을 벗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미국의 아폴로 계획이 미국과 소련 간 냉전에서 시작된 것과 달리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는 인류 운명 공동체의 꿈을 안고 개방과 협력의 이념을 실천해 왔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비해 42년 늦게 유인 우주비행(2003년)에 성공했지만 달 뒷면 탐사에선 미국보다 앞선 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달에 영구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자원도 산업화하겠다는 우주 굴기(崛起) 야심까지 드러냈다.

2020년경에는 창어 5, 6호를 잇달아 보내 달에서 토양 등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2025년에는 인류 최초의 달 기지를 건설한 뒤 2030년까지 유인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 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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