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하원의원 민주 89명·공화 13명…30년전의 ‘3배’ 최초의 원주민·무슬림 여성의원도 원내로
작년 11·6 중간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된 미국의 제116대 연방의회가 3일(현지시간) 개원, 2년 임기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임기를 함께하는 이번 의회에선 역대 가장 많은 127명의 여성의원이 활동해 워싱턴DC에 ‘여풍’(女風)이 불 전망이다. 인종적으로도 훨씬 다양해진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새 의회 하원의 여성 의원은 민주당 소속 89명과 집권 공화당 소속 13명 등 모두 102명이다.
이는 30년 전 하원의 여성의원 수 29명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방의회 전체 의석수가 상원 100석, 하원 435석임을 고려할 때 하원은 3분의 1, 상원은 4분의 1가량이 여성들로 채워진 셈이다.
여기에 신임 하원의장에도 여성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캘리포니아)이 선출됐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의장직 수락 소감에서 “여성 선거권 확립 100주년을 맞아 여성으로서 하원의장에 선출돼 특히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새 의회엔 무슬림과 미국 원주민(인디언) 등 비주류 여성들이 처음 합류해 눈길을 끈다.
미국 원주민 출신 여성으론 샤리스 데이비스(캔자스)·뎁 할란드(뉴멕시코) 민주당 하원의원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만 29세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로 의회에 입성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뉴욕)도 여성이다.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의 약진도 주목된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116대 연방의회에는 55명의 흑인과 37명의 히스패닉 의원이 포함됐다. 모두 미 정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의원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