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호텔 웨이터로서의 삶을 공개한 배우 출신의 한지일(72)이 호텔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지일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약 한 달 전 호텔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월 17일 자로 퇴사하게 됐음을 알렸다.
그는 "사직서를 12월12일날짜로 썼지만 이전 일주일전부터 영업부책임자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비록 7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섭섭한것도 있고 고마움도 있었지만 이별이란 마음이 좀 그렇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1970년대 인기 배우이자 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의 영화를 제작한 한지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지일은 미국 생활을 끝내고 돌아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었다.
1970년대 ‘바람아 구름아’를 비롯해 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한지일은 대종상 신인상, 조연상, 아시아 영화제 주연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고, 에로 영화 ‘젖소 부인 바람났네’ 등을 흥행시키며 제작자로서도 성공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 위기와 함께 재정난과 이혼 등의 시련을 겪으며 2005년 미국으로 떠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