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사진=SBS ‘가로채널’ 캡처
지난해 베트남을 아시아추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정부에 서운할뻔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가로채널’에는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박 감독은 지난해 초 아시아추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후 베트남 정부로부터 3급 노동 훈장을 받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노동 훈장은 노동, 창의성, 국가건설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속으로 빈정이 상하셨나’라는 질문에 박 감독은 “잠시 (빈정이 상했다)”라며 농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노동 훈장은) 1급 다음, 2급, 그리고 3급이 가장 높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MC 강호동은 “감독님이 핫이슈가 되다 보니까 ‘집을 몇 채 받았다’ 는 등 이런 얘기가 많다”며 포상금에 대해 운을 뗐다.
이에 박 감독은 “일부 언론에서 내가 25억 원을 받은 것처럼 나오더라”며 “나는 25억 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에서 포상금이 들어온다. 대표팀 전체에 들어온 (포상금이) 25억 원인데, 마치 내가 혼자 다 받은 것처럼 됐다”며 “(포상금) 25억 원을 갖고 (팀 전체에) 분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개최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그해 12월 2018 AFC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