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검찰에 출석한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이 자신이 문재인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처절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7시20분께 서울동부지검에서 참고인 자격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오전 9시45분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김 전 본부장은 “현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미 공개된 것 이외에도 종전에 더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제가 겪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례대표여서 저를 더 괴롭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그는 2014년 8월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을 시작해 문재인정부 출범 3개월 후인 2017년 8월까지 3년의 임기를 마쳤다.
김 전 본부장은 취재진이 “어떤 조사를 받았냐”고 묻자 “있는대로 겪은 것을 솔직히 얘기했다. 지켜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 부분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자유한국당은 환경부가 ‘문재인 캠프’ 낙하산 인사를 위해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작성한 의혹과 관련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 등 관계자 5명을 고발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같은 달 28일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