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과 ‘LPGA 최강’ 경쟁 세계3위 유소연 “양강 구도 깬다” 이정은 “신인상 계보 이어야죠”… 19세 전영인 “나도 다크호스” 박인비 김인경 최나연 지은희 등 30대 고참들 “관록의 힘 보라”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박성현은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치열한 1인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미국 출국에 앞서 자신의 두 반려견 ‘다온’ ‘아토’와 다정하게 카메라 앞에 선 박성현. 박성현 인스타그램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세영 등 간판스타들은 연말 짧은 휴가를 마친 뒤 일찌감치 새 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강자였던 이정은도 새롭게 LPGA투어에 뛰어든다.
올해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도 본격화된다. 올림픽 골프는 지난해 7월 초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2년 동안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진 세계 랭킹에 따라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올림픽에 임박할수록 성적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더 높은 랭킹을 향한 한국 선수들의 집안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 강국 코리아의 강풍을 몰아칠 새해 LPGA투어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고진영은 2년 차에도 성공시대를 다짐했다. 동아일보DB
지난해 한국 선수가 합작한 9승 가운데 3승을 거둔 ‘남달라’ 박성현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인자 자리를 다툰다. 지난해 박성현은 역시 3승을 올린 쭈타누깐에게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모두 내줬다. 24개 대회에서 7차례나 컷 탈락하며 기복이 심했기 때문이다.
4일 현재 세계 1위 쭈타누깐(7.34점)과 2위 박성현(6.78점)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0.56점.
박성현은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출전을 할 계획이다. 이 대회에서 안방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을 쭈타누깐과 정면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세계 랭킹 3위로 꾸준함의 대명사인 유소연이 박성현과 쭈타누깐 양강 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어차피 신인왕은 코리안?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나란히 데뷔하는 이정은(오른쪽)과 전영인. 전욱휴 씨 제공
○ 언니들도 뛴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번 시즌 부상 없이 모든 출전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 동아일보DB
세계 랭킹 4위 박인비는 2014년 결혼 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며 골프장 안팎에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머물고 있는 박인비는 “부상 없이 계획한 대회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는 게 1차 목표다”라며 “실전 연습 라운드 위주로 동계훈련을 하고 있으며 웨이트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외를 합쳐 20개 대회 정도에 나설 계획.
최근 2년 연속 승수를 추가한 지은희와 2017년 3승을 거둔 김인경도 풍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부상으로 병가를 냈던 최나연도 재기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