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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에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입력 | 2019-01-07 03:00:00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 이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소련 정부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후에도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고려인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고려인 역사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고려인마을은 대한고려인협회 같은 고려인 단체와 협력해 재원 마련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박물관 건립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고려인 연구전문가 김병학 시인(55)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며 수집한 각종 기록물과 사진을 비롯해 2만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남 신안 출신인 김 시인은 1992년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한글학교장, 신문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고려인의 역사와 애환을 기록해왔다. 2015년 재외동포 권익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박물관은 체계적인 유물 수집 및 전시, 교육 등을 통해 고려인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