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12.7%↑… 50만대 첫 돌파 싼타페, 연 10만대 고지 첫 등정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년 대비 12.7% 증가해 5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SUV 내수 판매량은 51만9883대로 집계됐다. 2017년 46만1385대보다 12.7% 증가한 수치다.
5개사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29만7910대로 2017년에 비해 0.1% 증가에 그쳤다. 승용차에서 SUV를 제외한 판매량은 77만8027대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사상 최고인 40.1%를 기록했다. 판매된 승용차 10대 중 4대가 SUV란 것이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3월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10만7202대 판매돼 SUV 최초로 연간 10만 대 고지를 넘었다. 2017년 1위였던 기아자동차 쏘렌토는 6만7200대가 팔리며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코나(5만468대), 쌍용자동차 티볼리(4만3897대), 현대차 투싼(4만2623대)이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여가와 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SUV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