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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UV 지난해 신나게 달렸다

입력 | 2019-01-07 03:00:00

내수 12.7%↑… 50만대 첫 돌파
싼타페, 연 10만대 고지 첫 등정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년 대비 12.7% 증가해 5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SUV 내수 판매량은 51만9883대로 집계됐다. 2017년 46만1385대보다 12.7% 증가한 수치다.

5개사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29만7910대로 2017년에 비해 0.1% 증가에 그쳤다. 승용차에서 SUV를 제외한 판매량은 77만8027대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사상 최고인 40.1%를 기록했다. 판매된 승용차 10대 중 4대가 SUV란 것이다.

5개사의 SUV 판매량은 2000년 13만3000대 수준이었지만 2014년 33만7750대로 3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SUV를 차급별로 보면 중형이 25만3052대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소형 15만5041대, 준중형 8만3606대, 대형 2만8184대 등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3월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10만7202대 판매돼 SUV 최초로 연간 10만 대 고지를 넘었다. 2017년 1위였던 기아자동차 쏘렌토는 6만7200대가 팔리며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코나(5만468대), 쌍용자동차 티볼리(4만3897대), 현대차 투싼(4만2623대)이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여가와 레저 활동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SUV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