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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순번 임기제 국왕 돌연 조기퇴위…러시아 ‘퀸’과 결혼

입력 | 2019-01-06 22:53:00


말레이시아의 국왕인 술탄 무하마드 5세가 즉위 2년이 갓 지난 6일 왕위를 넘기고 물러났다.

왕실은 이날 성명으로 무하마드 5세가 5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이날 부로 즉각 퇴위한다고 발표했다. 성명에는 퇴위에 대한 이유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왕위는 임기, 순번제이지만 이 같은 조기 선위는 처음이다.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말레이시아는 모든 9개 주를 9개의 왕실 가문이 세습적으로 통치하기로 하면서 주 통치자가 한 명씩 돌아가며 5년간 국왕직을 맡기로 했다.

북동부의 케란탄주 통치자인 무하마드 5세(49)는 2016년 12월 젊은 나이에 말레이시아 입헌군주로 즉위했다. 특히 이 왕은 지난 11월에 25세의 러시아 미인대회 퀸 출신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진행된 결혼식 사진이 러시아 및 영국 미디어에 실렸으나 국왕은 2개월 간의 의료 휴가만 냈으며 결혼식에 관한 질문에 왕실은 답변을 거부해왔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