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2022년, 호찌민 2024년… 마트-영화관 갖춘 복합시설 오픈 LA-샌프란시스코 진출도 추진 신라, 베트남 다낭에 연내 개장… 해외시장 선점경쟁 치열해져
롯데호텔 양곤
○ 롯데, 베트남과 미국에 호텔 더 늘린다
호텔롯데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5년 130년 전통의 뉴욕 팰리스호텔을 87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미 서부지역인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도 호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동부와 서부 주요 도시에 롯데호텔을 선보여 롯데를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현재 미국, 러시아,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11개 호텔을 직영 또는 위탁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 ‘글로벌 체인 인프라 구축’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미국 등 향후 새롭게 진출하는 시장 대부분은 투입 비용을 줄이면서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위탁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기업 호텔의 영토 확장 경쟁 불붙나
최근 국내 호텔 브랜드들이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해외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비즈니스호텔 개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베트남 다낭에 신규 호텔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다낭에 이어 하노이, 호찌민 등을 물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 10여 군데에 위탁경영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텔신라는 2006년부터 중국 쑤저우에서 진지레이크호텔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염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