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공화당서 유력후보 거론”, 연말 국무장관직 사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사진)이 2020년 캔자스주 상원의원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출마할 경우 올해 말까지 국무장관을 사퇴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비핵화 협상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24년 동안 캔자스주 상원의원을 지낸 팻 로버트슨 의원이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가 끝나는 내년 말 정계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후임 선두두자로 폼페이오 장관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전문지 힐도 “공화당 의원과 선거 전략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출마할 경우 당선은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에게 출마 압력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캔자스주는 현재 로버트슨과 제리 모런 등 상원의원 2명이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그러나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캔자스 주지사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하원에서도 교외 선거구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가 대거 당선되면서 상원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캔자스를 최우선 탈환 지역으로 정한 공화당 지도부는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폼페이오 장관을 절대 실패 가능성이 없는(failsafe) 후보로 보고 있다고 힐은 밝혔다.
정미경 전문기자 mickey@donga.com